관리비 고지서의 수도요금이 평소의 두세 배로 나왔다면, 범인은 십중팔구 보이지 않는 곳의 누수입니다. 다행히 누수인지 아닌지는 장비 없이도 2분 안에 판정할 수 있습니다. 계량기만 볼 줄 알면 됩니다.
1단계 — 집 안의 모든 물을 잠급니다
수도꼭지, 샤워기, 세탁기 급수, 비데, 보일러 급수 밸브까지 전부 잠급니다. 변기는 물 내림 후 탱크가 다 찬 상태여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물이 단 한 방울도 쓰이지 않아야 정상입니다.
2단계 — 계량기의 작은 지침을 봅니다
아파트는 복도 계량기함, 단독·빌라는 마당이나 대문 옆 뚜껑 안에 계량기가 있습니다. 숫자판 옆의 작은 별 모양(파일럿) 지침을 1~2분 지켜보세요.
- 멈춰 있다 → 계량기 이후 구간 누수는 없습니다.
- 천천히라도 돈다 → 어딘가에서 물이 새고 있습니다. 누수 확정입니다.
빙글빙글 도는 속도가 빠를수록 새는 양이 많은 것입니다. 판정이 애매하면 지침 위치를 사진으로 찍어두고 30분 뒤 다시 비교해 보세요.
3단계 — 어느 계통인지 한 번 더 좁힙니다
보일러로 들어가는 급수 밸브를 잠근 상태에서 계량기가 멈추면 온수·난방 쪽, 계속 돌면 냉수 급수 쪽일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까지 확인해서 알려주시면 저희 탐지 시간이 크게 줄고, 그만큼 비용 안내도 정확해집니다.
그다음은 지점을 찾는 일입니다
누수가 확정됐다면 이제 “어디서” 새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여기부터는 청음·가스 장비의 영역입니다. 압력이 걸린 급수관은 소리로 추적이 잘 되는 편이라, 계량기 판정까지 끝난 현장은 탐지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변기 탱크 부속 노후처럼 의외로 간단한 원인도 있으니, 뜯는 공사부터 시작하지 마시고 진단부터 받아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계량기가 아주 천천히 도는데 이것도 누수인가요?
네. 모든 수도를 잠근 상태에서 미세하게라도 돌면 어딘가에서 새고 있는 것입니다. 느리게 돌수록 미세 누수라 오래 방치되기 쉽고, 그만큼 요금과 구조물 피해가 누적됩니다.
계량기는 안 도는데 요금이 많이 나왔어요.
계량기 이후 구간 누수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검침 오류, 요금 산정 문제, 또는 일시적 다량 사용(공사·청소 등)을 확인해 보시고, 수도사업소에 검침 내역을 요청해 보세요.
누수로 나온 요금은 돌려받을 수 있나요?
서울시는 옥내 누수로 요금이 급증한 경우 감면 신청 제도를 운영합니다. 누수 사실과 수리 완료를 증빙해야 하며, 자세한 절차는 수도요금 감면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